“적수가 없었던 아시아 레벨…” 심지어 ‘맨시티’가 영입을 추진했던 중동의 이례적인 특급 재능

유럽이나 남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아시아 축구의 전력. 물론 그 와중에도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있다. 그리고 그 선수들 대부분 유럽 무대에서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선수는 다소 달랐다. 주인공은 UAE 출신 오마르 압둘라흐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며 차원이 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중동의 지단’이라 불렸던 오마르. 뛰어난 볼 컨트롤과 드리블 능력, 창의적인 패스, 프리킥 능력으로 잘 알려졌다.

오마르의 플레이 스타일은 많은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중동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사실상 아시아 무대에선 최고 선수라 평가받았다.

그러자 2012년, 맨시티의 부름을 받으며 중동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 뻔했다.

하지만 성사 직전 무산된 맨시티 이적. 실력이 아닌 비자 문제 때문이었다.

사실 아시아 레벨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재능. 중동 선수임에도 국내 팬들까지 매료시켰다.

특히 그의 재능이 폭발한 건 2015 아시안컵. 슈틸리케 시절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 대회다. 당시 드넓은 시야와 키패스로 상당한 수준의 경기 장악 능력을 보였다. 여기에 드리블 능력과 키핑 능력까지 뛰어났다.

여기에 프리킥, 코너킥, PK까지 완벽했던 오마르의 장점. 한마디로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에도 오마르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도 MVP를 따냈다. 그만큼 오마르의 활약이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6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까지. 맨시티가 영입하려 했던 이유를 제대로 증명한 해였다.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면 더욱 달라질 수도 있었던 평가. 적어도 아시아 내에선 적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그의 유럽 진출 무산.

한편 현재는 2024년 알 와슬을 떠난 뒤 소속팀이 없는 오마르. 어느 순간 대표팀에서도 사라지며 30살에 다다른 시점부터 전성기 시절 경기력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만약 전성기를 유럽 무대에서 보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물론 축구에 만약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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