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지는 인스타 악플에 멘탈 나가서 ‘키보드 배틀’ 한 판 떠버린 ‘이영표’

현역 시절 수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영표. PSV와 토트넘, 도르트문트를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은퇴 후에도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상황.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민심이 바뀌기 시작했다.

첫 출발은 승부조작 사면 논란이었다. K리그 승부조작 사면 논란 당시 표결에서 반대하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며 이영표가 큰 비난을 받았다. 물론 이영표만 반대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에 많은 축구팬들이 실망감을 표했다.

두 번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가대표 감독 관련 발언이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17일 KBS1 라디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가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중에 들으면 깜짝 놀랄 파격적인 감독을 만났다는 소식이 있다. 축구협회가 좋은 감독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수준의 사령탑이냐?”라고 묻자, 이영표 위원은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축구협회가 제시 마치 감독과 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연봉 문제로 무산되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마치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과의 협상을 위해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이용한 것 같다. 캐나다 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으로, 최종예선 없이 월드컵 본선에 자동으로 출전한다. 마치 감독은 애초에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돈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스포츠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됐던 경험이 있다. 좋은 감독을 선임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돈 때문에 못 데려온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때 말한 클롭급 감독 관련 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와 동시에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마치 협회 편에 서서 말을 한다는 비판까지 찾아왔다.

이영표 인스타에도 관련 댓글들이 쏟아졌다. 보통 이런 경우 댓글을 막아놓거나 대응을 하지 않기 마련. 하지만 이영표는 직접 관련 댓글들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인스타에 쏟아진 악플에 직접 대응을 하며 “전화번호 하나 남겨”, “너 잡아낸다”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 이영표. 본인 입장에서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던 모양이다.

실제로 이영표는 승부조작 사면 논란과 클롭급 감독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다.

우선 승부조작 사면에 대해선 “사면 발표 후 정몽규 회장에게 직접 찾아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음날 기사 터지고 화제가 됐을 때도 정몽규 회장을 찾아가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클롭급 감독에 대해선 “협회 측에서 실제로 사비 감독, 베니테즈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의 경우 일찌감치 말을 한 게 경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물론 본인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분명하게 있을 터. 하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고, 겉으로 봤을 때 비판이 이어질 수는 있다. 그래도 현역 시절 이미지가 워낙 좋았던 분인 만큼 슬기롭게 잘 극복해낼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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