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7년 만에 전북 현대를 꺾었다. 전북은 다시 한 번 충격패를 당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호날두의 데뷔골을 포함한 5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승리는 특히 전북과의 오랜 징크스를 깨고 기쁨을 더했다. 이전까지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21경기 중 16번 패배하고 5번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7경기 연속 무승으로 꼴찌를 지키게 되었다. 김두현 감독은 입성 후 첫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전북은 3-5-2 전술을 사용했다. 티아고와 송민규가 투톱을 맡았고, 김진수와 안현범은 왼쪽과 오른쪽에서 활동했다. 이영재, 이수빈, 한국영이 중앙에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4-4-1-1 전술로 나왔고, 일류첸코가 단독 공격수로 출전했으며 린가드가 중간을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은 주도권을 잡았다. 2분에 일류첸코가 골망을 향해 슛을 시도했지만, 정민기 골키퍼에게 막혔다. 린가드도 코너킥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다시 정민기에게 막혔다. 서울은 18분에 한승규의 슛도 막혔다.
서울은 결국 23분에 권완규의 헤더골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은 30분 이영재의 강력한 슛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4분에는 이수빈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은 추가 시간에도 한 골을 더 넣었다. 린가드가 정교한 패스로 측면을 뚫고, 류재문의 크로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팀원에게 패스를 보냈다. 한승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2-0으로 서울의 리드로 끝났다.
전북은 후반에 정태욱과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2분에 중거리 슛을 통해 득점을 기록하며 전북의 희망을 되살렸다. 서울은 7분에도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승모가 전북 수비 실수를 이용해 컷백을 시도했고, 일류첸코의 슛은 크로스바를 향해 날아갔다. 전북은 이 기회를 즉시 역습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티아고의 왼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13분에 악재를 겪었다. 최준이 김진수에게 옆구리를 가격 당했고, 주심은 VAR 리뷰 후 김진수에게 레드카드를 내렸다. 전북은 이영재 대신 문선민을, 서울은 임상협 대신 조영욱을 투입했다. 서울은 이어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린가드의 프리킥을 이승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득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송민규 대신 박창우를 투입했다.
전북은 만회골을 넣었다.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모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정태욱의 헤더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티아고는 이로써 두 경기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2분 뒤 문선민과 티아고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백종범이 막아냈다.
서울은 25분에 일류첸코와 이승모 대신 강성진과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33분에는 한승규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했다. 37분에는 린가드와 박성훈을 교체하고 호날두와 김주성을 투입했다. 42분 호날두는 박스 안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1분 뒤 호날두는 측면을 무너뜨린 후 컷백으로 강성진이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추가 시간 7분에 호날두가 단독 돌파 후 정태욱을 농락하며 마무리골을 넣었다. 이는 호날두의 데뷔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5대1 대승으로 끝이 났다.
한편 전북의 충격패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박지성 어드바이저. 그대로 망부석이 된 채 굳은 얼굴로 전북 선수단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었다.
모든 전북 팬들의 표정이 딱 저랬을 터. 여러모로 전북 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