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튜브 출연했는데 갑자기 기성용이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을 제안하자 ‘베니테즈 감독’이 보인 반응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이후 임시 감독만 두 차례. 여전히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 선임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유명 감독들 중 이 분도 몇 차례 거론되기는 했다. 주인공은 바로 베니테즈 감독. 실제로 베니테즈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전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베니테즈 감독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러 국가로부터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안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었다.

베니테즈 감독은 “한국, 중국, 그리고 멕시코 등 여러 나라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전하며, “내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중요하다. 3년이 아닌 3주짜리 프로젝트라면 감독은 큰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적절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스페인 출신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지금까지 거론된 후보군 중 가장 세계적인 지도자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감독들, 예를 들어 거스 히딩크와 파울루 벤투보다도 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베니테즈 감독은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선수 시절에는 부상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 첼시, 뉴캐슬, 에버턴(잉글랜드), 인터 밀란, 나폴리(이탈리아) 등 유럽 3대 빅리그의 명문 팀들을 이끌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등 국제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한 각종 우승 트로피만 13개에 이르며, UEFA 올해의 감독상을 2회 수상했다. 특히 2004-2005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전반에 3골 차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하여 우승을 차지한 ‘이스탄불의 기적’은 베니테즈의 커리어 중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꼽힌다. 이 시기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베법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그의 빛나는 커리어는 주로 2000년대 초중반에 집중되어 있으며, 2010년대 이후로는 여러 빅클럽을 맡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최근 우승 트로피는 2016-2017 시즌 강등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챔피언십에서 우승시키고 1부 리그로 승격시킨 것이다. 뉴캐슬 시절에는 한국인 선수 기성용과도 인연을 맺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2019년부터 2년간 중국 프로축구 다롄 이팡의 감독직을 역임하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이후 2021-2022 시즌에는 에버턴 FC의 사령탑을 맡으며 유럽 무대로 복귀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인해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했다. 이후에는 휴식기를 가지며 스포츠 채널에서 축구 평론 패널로 활동했다.

베니테즈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그의 장점은 팀의 선수 구성과 상황에 맞춘 최적의 전술과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는 데 능한 ‘전술가’ 타입이라는 점이다. 또한, 프로페셔널한 선수단 관리와 로테이션에도 일가견이 있어 리그 우승 경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장기 레이스보다는 컵대회 같은 단기전에 더 강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그의 커리어 중반 이후로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전술적 능력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플랜 B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독선적인 팀 운영과 소통 부재로 선수단과 자주 불화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는 특히 개성이 강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은 빅클럽에서 더 두드러졌는데, 레알 마드리드와 인터 밀란에서 주축 선수들과의 갈등으로 조기 경질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뉴캐슬에서 함께한 한국인 선수 기성용과의 관계는 좋았다. 비록 기성용이 뉴캐슬 시절 충분한 기회를 받지는 못했으나, 베니테즈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기성용은 UEFA B급 라이센스 과정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베니테즈 감독과 만나 축구 이야기를 나눴고,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전술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들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기성용과 영상 통화를 진행한 베니테즈 감독. 여기서 기성용은 베니테즈 감독에게 농담 삼아 한국 대표팀 부임을 제안했다.

그러자 “어떻게 될지 모르지”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는 베니테즈 감독. 이에 기성용이 “혹시 뭐…”라며 다시 한 번 구애를 이어갔다.

이에 본심이 나와버린 베니테즈 감독. “선 넘지 말고”라며 바로 컷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베니테즈 감독과 별개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국 대표팀의 다음 감독 선임. 하지만 작업 과정이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고,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의 실수는 반복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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