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7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 2024에 참가할 최종 명단 26명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24 준비를 위해 총 33인의 예비 엔트리를 구성했으며,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에 따라 7명이 제외되어 최종 26명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커티스 존스(리버풀),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제임스 트래포드(번리), 잭 그릴리쉬(맨시티), 자렐 콴사(리버풀), 해리 매과이어(맨유)이다.
특히 매디슨, 그릴리쉬, 매과이어의 탈락이 주목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의 부상 부위가 약간 호전되었지만,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를 포함시켜도 조별리그에서는 기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몸 상태가 확실한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릴리쉬와 매디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매디슨과 그릴리쉬는 공격진에서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선수들이라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 탈락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펐다”고 전했다.
매디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발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절망스럽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일주일 내내 열심히 훈련했지만, 시즌 후반 내 경기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나는 유로 2024 예선전 내내 주축 선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26인 명단에 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내가 절친이라 부르는 믿을 수 없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 외에도 잉글랜드 유로 2024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다수의 스타 선수들. 한 매체에서 잉글랜드 선수들 중 유로 2024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11 구성에 나섰다. 웬만한 PL 선수들로 더블 스쿼드 구축이 가능할 정도다.
매디슨, 그릴리쉬, 매과이어 뿐 아니라 산초, 래쉬포드, 리스 제임스 등 다수의 스타 선수들이 탈락한 잉글랜드 유로 2024 명단. 여기에 나름 뮌헨 주전 수비수 다이어까지 명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분명 베스트 11만 보면 유로 우승급 스쿼드에 가까운 잉글랜드. 하지만 유로 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하며 일부 로테이션을 단행한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앤서니 고든, 필 포든, 콜 팔머가 2선을 맡았다. 중원에는 데클란 라이스와 코비 마이누가 배치되었으며, 4백은 키어런 트리피어, 마크 게히, 존 스톤스, 카일 워커로 구성되었다. 골키퍼 장갑은 아론 램스데일이 꼈다.
유로 2024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임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2분 만에 욘 다구르 토르슈타인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이른 시간에 리드를 내주었다. 이후 내내 끌려다니던 잉글랜드는 90분 동안 유효슈팅 단 한 차례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게 되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195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3경기 연속 선제골을 헌납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엔드릭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1-0으로 패배했고, 이어진 벨기에전에서도 유리 틸레만스에게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주었다. 이번 아이슬란드전까지 더해지면서, 잉글랜드는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추가하게 되었다.
스쿼드만 보면 유로 우승급 스쿼드지만 네임 밸류만으로 우승이 불가능한 게 바로 축구. 과연 잉글랜드의 우승 염원이 이번엔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