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 속았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슈팅 찬스에서 예상치 못한 플레이 폭발하며 환상적인 골 터트리는 ‘이승우’

이승우(26, 수원FC)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아쉬움을 골로 풀어냈다. 수원FC는 ‘이승우 선발 카드’가 적중하며 홈 3연승을 기록했다.

수원FC는 1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수원FC는 8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27점으로 4위에 올랐다. 동시에 1위 울산(승점 31)을 4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천은 4승 7무 5패로 승점 19에 머물렀고, 순위는 7위로 떨어졌다. 또한 한 경기를 덜 치른 8위 서울(승점 17)과 9위 광주(승점 16)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8위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수원FC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안데르손과 이승우가 최전방을 맡았고, 강상윤, 윤빛가람, 이재원, 정승원이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수비진에는 박철우, 잭슨, 최규백, 이용이 나섰으며,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를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민석, 무고사, 박승호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최우진, 음포쿠, 문지환, 김준엽이 미드필드를 담당했다. 수비는 델브리지, 요니치, 김동민이 나섰고, 골키퍼는 민성준이 출전했다.

인천이 먼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전반 16분, 김민석이 박스 왼쪽으로 파고들어 슈팅 같은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골키퍼 안준수가 몸을 날려 손으로 공을 건드렸지만, 공이 뒤로 흘렀다. 박승호가 이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잭슨이 결정적인 태클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7분, 안데르손이 전방으로 뛰어드는 이승우에게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승우는 속도를 살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리그 8호 득점이었다.

수원FC가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이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고, 패스를 받은 정승원은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인천은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 6분, 무고사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에 발을 갖다 댔으나, 공은 골키퍼 안준수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했지만, 수비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걷어냈다.

후반전, 수원FC는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후반 5분, 요니치가 넘어지면서 골키퍼에게 머리로 패스하려다 실수를 범했다. 이로 인해 안데르손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민성준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이 절실한 인천은 후반 16분, 박승호와 문지환을 대신해 천성훈과 신진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인천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7분, 제르소가 박스 우측을 돌파하려다가 박철우의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정확히 차 넣어 2-1을 만들었다. 리그 9호 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이상헌(강원, 8골)과 이승우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인천은 무섭게 몰아쳤다. 후반 26분, 신진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스치고 지나갔다. 1분 뒤,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은 무고사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추고 말았다.

수원FC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32분, 코너킥 수비 이후 이승우가 수비를 벗겨내며 절호의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안데르손이 우측으로 공을 잘 내줬지만, 박철우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인천은 극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44분, 천성훈이 김도혁의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오히려 수원FC가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인천 수비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장영우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3-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인천전 환상적인 칩샷으로 승리 일등 공신이 된 이승우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금까지 8골을 기록,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0.6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인 무고사(0.56골)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승우는 지난 3월 황선홍 임시 감독과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으로부터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이승우는 시즌 초부터 대표팀 승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자리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이승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팀으로부터 계속해서 외면을 받고 있지만, 이승우는 실력으로 아쉬움을 떨쳐내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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