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랑 관련도 없는데…” 무려 아프리카를 탈퇴하고 아시아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축구 강국’

알제리의 저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 모우멘 아이트-카시 알리에 따르면, 알제리가 아프리카축구협회(CAF)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는 아프리카 기구 내에 존재하는 반 알제리 로비가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 주 전 아프리카 대표팀이 FIFA 규정을 위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로코 왕립 축구협회 회장과 공모하여 서사하라를 포함한 모로코의 지도가 그려진 유니폼을 승인한 것이다. 이로 인해 USMA와의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알제리와 아프리카 대회에서 알제리를 대표하는 클럽에 대한 음모의 또 다른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쉽게 말해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알제리 팀과 모로코 팀이 만났고, 모로코 팀 유니폼에 마킹된 영토가 문제였다. 이로 인해 경기가 2연속으로 취소되었다.

알제리 공항에서는 저 유니폼을 압수하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알제리가 이에 격하게 반응하는 덴 이유가 있다. 서사하라는 대부분 모로코가 실효 지배 중이지만 알제리가 지원하는 반군이 일부 지역을 실효 지배하며 저항 중이다. 그렇다보니 알제리 입장에선 모로코 편만 들어주는 아프리카 축구연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새다.

알제리 축구협회는 아프리카 축구연맹 내에 반 알제리 로비의 존재를 거듭 언급했으며, 모로코 왕립 축구 연맹이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우멘 아이트-카시 알리는 이러한 여러 스캔들에 직면한 알제리가 아프리카 축구연맹을 떠나 아시아 축구연맹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하여 호주의 사례를 언급했다.

“알제리 축구협회는 호주가 그랬던 것처럼 아시아축구연맹 가입 신청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대표팀과 우리 클럽들은 아시아 대륙에서 다양한 대회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와 우리 클럽에 대한 CAF의 스캔들이 지속된다면 곧 연구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알제리가 아프리카 축구연맹을 떠나 아시아 축구연맹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는 알제리 축구의 미래와 관련하여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알제리 축구협회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사이드 펠락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묘사했다. 아프리카 축구연맹을 떠나는 건 알제리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알제리 축구협회가 아프리카 축구연맹을 떠나 아시아 축구연맹에 합류하는 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알제리 축구 연맹이 CAF 집행위원회에 진출하는 길을 막은 세력은 알제리가 202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개최할 기회를 박탈한 것과 동일한 세력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알제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새롭게 구축된 다양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제35회 CAF 주최국 선정에서 서쪽 이웃 나라에게 밀렸다.

또한, 탄자니아의 전 감독인 아델 암루슈에게 내려진 8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제재 역시 CAF 내에서 모로코의 영향력을 비난한 후 내려진 처벌이라는 의견도 있다.

알제리 축구의 미래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향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많은 논란과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정치적 이슈 때문에 불거진 알제리의 아시아 합류설. 알제리 협회 측에선 반박했지만 여전히 현지에선 이와 관련해 논의가 한창이다. 게다가 호주의 사례가 있어 더욱 얘기가 나오는 중인데 아무리 그래도 알제리의 지리적 위치는 아시아와 관련이 없어도 너무 없다.

분명 한국 대표팀에도 영향이 있을 알제리의 아시아 편입. 아프리카 내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국가고, 2014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에 쓰디쓴 2-4 패배를 안긴 바 있는 국가다.

물론 알제리의 아시아 편입까진 갈 길이 멀다. 과연 알제리가 아프리카 대신 아시아 편입을 추진할 것이며, 아시아에선 이를 받아줄 지 역시 미지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일단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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