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가 다시 한 번 박지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5년생인 잉글랜드 공격수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맨유에서 559경기 동안 253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07/08 시즌에는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맨유에서 활약하며, 루니와 함께 많은 영광을 나눈 동료였다. 그는 루니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했다. 은퇴 후에도 루니는 꾸준히 박지성에 대한 리스펙을 표현하고 있다.
루니는 지난 2021년 5월, 영국 언론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박지성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12세 아이에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언급하면 ‘맨유의 훌륭한 선수였잖아요’라고 할 것입니다. 반면, 박지성이라고 하면 누군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료들은 박지성이 맨유의 성공에 중요한 선수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루니는 2022년 4월에도 박지성을 다시 한 번 극찬했다. 더비 카운티 감독 시절 그는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의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풋볼(Monday Night Football, MNF)에 출연하여 크리스탈 팰리스 vs 아스널 경기를 분석하던 중 자신의 커리어와 현 상황을 되돌아보며 박지성을 언급했다.
리버풀 FC의 레전드이자 매체 평론가인 제이미 캐러거(44)는 루니에게 “당신이 맨유와 계약하던 당시 첼시 FC가 매우 강했습니다. 그런 그들을 제쳐야 하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로서 압박감은 없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루니는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박지성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같은 날 매체에 따르면, 루니는 “제가 맨유와 계약했을 당시 첼시 FC는 주제 무리뉴 감독님 아래서 아주 견고한 팀이었습니다. 첼시는 패배시키기 매우 어려운 팀이었으며, 경험 많은 선수들로 가득했습니다. 맨유로 향하며 어떻게 해야 첼시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첼시를 제치는 데에는 나와 호날두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박지성과 같은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박지성과 같은 선수는 종종 인식되지 않지만, 팀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해냅니다”라고 극찬했다.
루니는 “박지성은 팀을 위해 희생하며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때문에 팬들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까 코너 갤러거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대런 플레처도 그런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을 겁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루니는 “결론적으로 당시 우리 맨유는 저나 호날두 같은 뛰어난 어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과 플레처 같은 선수들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수단 전체가 올바른 멘탈리티를 가졌다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 루니가 또 한 번 박지성을 언급했다. “맨유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선수는 박지성입니다. 이 말은 여러 번 했는데 저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였고, 선수들과 감독님에게도 없어선 안 될 선수였습니다. 박지성의 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평가를 이어갔다. “정말 환상적인 선수였습니다. 팀을 위해 중요한 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팀에 불어넣은 에너지, 좋은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님이 중요한 경기에서 박지성을 쓴 건 우연이 아닙니다”라고 놀라운 평가를 내렸다.
한 두번이면 립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데 몇 년에 걸쳐 수없이 박지성을 극찬해오는 루니. 공격수 입장에서 더욱 박지성의 진가를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함께 뛰는 동료들이 리스펙하는 박지성의 진가. 이래서 해버지 해버지 하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