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김민재의 불운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다시 아픔을 겪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팀의 동기부여는 낮았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후의 경기였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채택했고, 선수들 간 로테이션을 시도했다. 전반에는 즈보나렉의 골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뮐러가 골을 넣어 두 번째 골을 올렸다.
그러나 김민재의 부상은 바이에른을 괴롭혔다. 후반에 김민재가 부상당한 후, 그의 대신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투입되었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의 활약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에릭 다이어가 합류한 이후에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렸고, 2차전에서의 패배와 함께 팀의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의 상태에 대해 “발목이 뒤틀려 교체돼야 했다”고 언급했으며, 그의 부상 상태를 위해 정밀 검사를 예정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전반적으로 김민재에게 매우 만족한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의 실수는 있었지만, 그는 전반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라며 그의 선수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휴식이 필요하지 않았고, 그의 방식과 성격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의 최고의 멘탈과 태도는 이 팀에 큰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 몇 차례의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라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실제로 김민재의 볼프스부르크전 활약은 훌륭했다.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3번의 클리어링과 한 차례의 태클을 기록했다. 또한 2번의 볼 경합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총 94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86번의 패스를 시도하여 높은 9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한 차례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폭스는 투헬 감독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이번 경기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다. 김민재는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고 언급했으며,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 안정적이었고 명확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TZ는 “김민재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자신감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하여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그래서 더더욱 아쉬웠던 김민재의 부상. 간만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라 팬들 뿐 아니라 당사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속상했다. 급기야 교체 아웃되는 길에 김민재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사실 프로 데뷔 후 벤치 멤버로 활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김민재. 본인 입장에서도 의욕과 달리 잘 안 풀리는 시즌에 답답할 법도 하다. 여기에 부상까지 당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을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김민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왼쪽 발목은 경미한 부상으로 진단 받았다. 이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걱정했던 뮌헨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하느님 감사합니다”, “곧 다시 볼 수 있기를”과 같은 메시지를 공유하며 안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뮌헨은 앞으로 5일 뒤인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독일 호펜하임의 라인네카어 아레나에서 TSG 1899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만약 김민재의 발목 부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면, 그는 호펜하임전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다음 달 6일과 11일에 각각 열리는 2026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 및 중국과의 홈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