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자신의 독특한 식단을 공개하면서, 그가 여전히 축구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0일(한국 시간)에 보도한 기사에서, 37세의 제이미 바디가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터 시티는 같은 날 영국 프레스턴에 위치한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45라운드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어 리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제이미 바디는 두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18골째를 기록,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승리로 레스터 시티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로의 승격이 확정되었으며, 다음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이긴다면 이번 시즌을 승점 100으로 마감할 기회가 생겼다. 비록 37세로 많은 선수가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바디는 시즌 종료 후에도 은퇴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제이미 바디는 프로 축구계에 늦게 발을 들여놓은 선수지만, 그의 승리는 그의 노력과 특별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경기 준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스카이 스포츠의 ‘메이킹 잇 프로’ 특집에서 바디는 경기 전에 카페인 섭취가 그의 성과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공개했다. 그는 매우 높은 카페인 섭취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레드불을 마시고, 아이들을 깨워 학교 준비를 시킨 후에 바로 레드불을 추가로 마신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는 옷을 갈아입는 동안 커피를 마시고, 경기 전 준비가 끝나면 치즈와 햄 오믈렛을 먹으며 또 다른 캔의 레드불을 마신다”고 밝혔다.
제이미 바디는 카페인에 대한 자신의 대응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랜 시간 동안의 경험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점점 쌓이면서 이제는 많은 양을 소화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고 했다.
바디는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몸이 카페인을 소화하는 방법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플리트우드 타운 FC에서 뛸 때는 몬스터 에너지를 두 캔씩 마셨었는데, 지금은 레드불의 양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는 과거에 비해 현재는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또한, 바디는 과거에는 루코자데 병에 스키틀즈과 보드카를 섞어 마시는 독특한 습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2015/16 시즌부터 매 경기 전날에 그것을 한 잔씩 마시기로 결심했다. 왜 그렇게 시작했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좋은 아이디어처럼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개막전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나는 이 루틴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보통은 작은 플라스틱 생수병이나 루코자데 병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TV를 보면서 조금씩 마신다. 그것은 내게 리베나 같은 맛이 나고, 경기 전날 밤 긴장을 풀어주며 잠들기 쉽게 만들어준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당시엔 고카페인 음료 뿐 아니라 씹는 담배까지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프랑스 샹티에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에서 나오다가 바디의 씹는 담배 ‘스누스’가 포착됐다.
당연히 니코틴은 담배에 포함된 주요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 기능을 저하시켜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행위이지만, 흡연하는 일부 축구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담배를 피우는 방식은 대개 담뱃잎을 종이에 말아 불을 붙여 피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누스(Snus)와 같은 씹는 담배는 입술 아래나 위에 끼워서 모세혈관을 통해 니코틴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경기 전에 스누스를 입술과 잇몸 사이, 심지어 발가락 사이에 넣는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
2021년에 발표된 국제 스포츠 영양 학회지의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파우치를 사용한 대학 양궁 선수들의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하며, 니코틴이 집중력 향상, 근육 수축력 증가, 피로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한 빅클럽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이나 경기 외 시간에 스누스나 니코틴 파우치를 사용하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나, 이에 대한 관심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코치가 항상 선수들을 감시할 수는 없다. 감독이 선수들이 신발을 신을 때마다 발가락이나 입을 검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스누스의 긍정적인 효과를 논하기 전에 금지 조치를 논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몸관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최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바디. 이러한 바디의 이야기들은 그의 성공이 단순히 천부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특이한 습관과 개인적인 관리 방법에서도 일부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 그의 경험은 다른 선수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모든 습관이 모두에게 효과적일 수는 없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