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평양에서 열린 이란과 북한의 매치업.
그 당시를 함께 했던 이란 물리치료사가 회상한 내용이다.

1. 중국에서 북한행 비행기를 탐. 1970년대에 제작된 것 같은 상태였고, 시트는 버스 수준이었음. 스튜어디스는 영어를 못하는 젊은 여성이었음. 기내에서 고열을 앓았고, 숨이 가빠짐.
2. 경기에서 이란이 승리했지만 이란 취재진들은 경기장 입장 불가.
3. 판정에 분노한 북한 관중들이 물병과 의자를 집어던짐.
4. 퇴근길에 1~2천명 가량의 북한 사람들이 매복하고 있었음. 선수들이 한 발 뗄 때마다 그 사람들도 한 걸음 따라왔음. 겁이 나서 짐을 두고 온힘을 다해 도망감. 그러자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돌과 막대기를 던지며 뒤쫓아옴.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라커룸으로 도망침.
5. 상황 파악 후 책상, 옷장 등을 문앞에 둔 채 군중들의 라커룸 출입 통제. 불이 꺼지고, 북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해산됨. 군중들은 인민군들에 의해 끌려갔고, 30분 가량 소요됨.
6. 버스 탑승 후 경기장 밖 항의하는 북한 팬들과 2시간 동안 대치함.

와 진짜 무슨 전쟁터를 방불케 하네…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