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면 노래, 콘서트면 콘서트, 드라마면 드라마까지. 하면 하는 족족 성공을 거두며 슈퍼 스타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아이유. 특히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여준 연기로 아이유의 주가는 고공 행진 중이다.
가진 재능이 워낙 많기에 데뷔 때부터 화려했을 것 같았던 아이유.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게 잘됐던 건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유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어려웠던 건 아니다. 원래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 하지만 부모님이 빚 보증을 잘못 서며 모든 게 꼬였다. 극심한 경제난과 더불어 빚쟁이들이 독촉하러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아이유의 고생길이 열렸다.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생활하기 시작한 아이유. 그것도 단칸방에서 함께 살았는데 수시로 바퀴벌레가 나와 잠을 자기 어려웠을 정도다. 겨울철 보일러는 사치였고, 할머니가 시장에서 간신히 구해 온 감자가 끼니의 전부일 때도 있었다.

결국 여기서 더 생활할 수 없었고, 친척집으로 옮겼는데 여기서 구박을 받게 된다. 당시 가수가 꿈이었던 아이유를 향해 “아직도 안 갔어?”, “내가 바퀴벌레처럼 해봐? 연예인은 아무나 하니?” “어린 애가 공부는 안 하고 노래 바람이 났네~”, “쟤가 연예인 되기 전에 내가 백만장자 되겠네” 등 어린 나이에 듣기에 버거운 얘기를 들어야 했다.
이 말을 들은 아이유는 더욱 더 가수로 성공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얻었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과 달랐다. 기획사 오디션에서 계속 낙방했고, 겨우 한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이건 또 다른 시련이 되고 말았다.

연예계 관계자가 돈을 주면 TV 출연을 약속했고, 거액을 송금했는데 알고보니 이는 사기였다. 그나마도 이 돈은 할머니가 액세서리를 겨우 팔아 마련한 거액이었다.
그래도 아이유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이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생각하고, 미친 듯 도전했다. 그 과정에서 입사한 곳이 바로 ‘로엔’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였다. 당시 이름이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욱 아이유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아이유의 재능을 알아본 거미와 휘성이 도와주며 마침내 1집 앨범이 나왔지만…

철저한 무관심 속에 반응조차 없었고, 사정 사정해서 겨우 투입된 ‘뮤직뱅크’ 무대에선 관중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첫 무대니 부모님까지 초대했는데 “돼지야 꺼져라” 등 욕설이 이어졌다. 당시 뒷 무대가 남자 아이돌 그룹이었는데 갑자기 웬 모르는 솔로 가수가 나오니 화가 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모습을 부모님이 모두 지켜봤고, 아이유에겐 또 다른 상처가 됐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섰다면 지금의 아이유는 없었다. 시장 바닥이고, 경마장이고 가리지 않고 본인이 설 수 있는 무대라면 가리지 않았다. 직접 PD들을 찾아가 어필하기도 하며 게임 채널 출연까지 했을 정도다.
그 이후 상황은 우리가 모두 아는 대로다. 내는 노래마다 히트했고, 연기 영역까지 호평을 받으며 지금의 아이유가 됐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이 있고, 어려울 때가 있다. 아이유 역시 그랬고, 이를 극복해냈기에 지금의 아이유가 있는 거다. 여러모로 대단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