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을 따로 찾아와 한국식으로 예의를 지키는 ‘팀 K리그’ 외국인 선수들

팀 K리그 선수들에게도 손흥민의 인기는 상당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팀 K리그에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년 만에 방한해 팀 K리그와 맞붙었으며, 이전 경기에서의 6-3 대승에 이어 이번에도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3,395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경기장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으며, 특히 골 잔치가 펼쳐지면서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먼저 웃은 팀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으나, 세컨드 볼을 데얀 쿨루셉스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이 박승욱을 가볍게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0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는 팀 K리그가 분투했다. 특히 우측면의 정재희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7분과 9분에 일류첸코가 연속으로 멀티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윌 랭크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팀 K리그는 후반 36분 오베르단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으나, 경기는 결국 토트넘이 4-3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 간의 유니폼 쟁탈전이 벌어졌다. 대구FC의 공격수 세징야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얻고 싶다. 한국에서 9년 동안 생활하며 손흥민의 영향력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 나도 손흥민을 너무 좋아한다. 만약 손흥민과 유니폼을 바꾸지 못하면 다른 브라질 선수에게 가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재밌는 건 경기 종료 후 외국인 선수들의 태도였다. 한국에서 활약한지 오래된 외국인 선수들은 손흥민에게 목례하는 모습으로 예의를 지켰다.

특히 일류첸코는 손흥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K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짬을 보여줬다.

그 사이 벌어진 손흥민 유니폼 쟁탈전. 승자는 여러 명이었다.

우선 세징야가 소원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받았고, 함께 인증샷까지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은 선수는 세징야뿐만이 아니었다. 이승우와 윤도영도 손흥민의 유니폼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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