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투입돼 무려 토트넘 측면을 찢어 삼킨 ‘한국인 선수’의 미쳐버린 스프린트 수준

수많은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팀 K리그와 토트넘의 맞대결. 이날 팀 K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양민혁이었다.

얼마 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는데 공교롭게도 팀 K리그 소속으로 성사된 토트넘과의 맞대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 동료들 앞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전반전 다소 무기력했던 팀 K리그의 경기력. 양민혁은 두어 차례 턴과 돌파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팀이 전반에만 0-3으로 밀리며 잠잠한 전반전을 보냈다.

그런데 후반 들어 확 달라진 팀 K리그의 경기력. 후반 들어 외국인 선수들이 투입된 데 이어 토트넘 선수들은 지친 기색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 뿐 아니라 한국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의 정재희.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스승’ 박태하 감독의 눈앞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팀 K리그는 전반과 후반에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에는 조직력 부족으로 토트넘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후반에는 공격을 강화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이 중심에는 정재희의 활약이 있었다.

정재희는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일류첸코의 두 골 모두에 기여했다. 후반 6분, 정재희의 강력한 슛이 조현우에게 막혔고, 이 슛이 일류첸코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8분에는 측면에서 올린 정재희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일류첸코의 추가 골로 연결됐다.

정재희는 포항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23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총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의 지도자인 박태하 감독도 정재희의 성장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박태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정재희는 공간만 있으면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재희가 왜 포항에서 중요한 선수인지, 그리고 포항이 상위권에 자리하는 데 정재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오늘 후반전 경기력으로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가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도움까지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애제자’ 정재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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