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제시 린가드의 팀 K리그 선정이 확정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출전이 무산됐다. 그럼에도 린가드가 현장을 찾으며 관심이 쏠렸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팀 K리그를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킥오프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각자 몸을 풀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한 토트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이 경기는 ‘양민혁 더비’로 관심을 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양민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을 강원FC에서 마친 뒤 겨울 토트넘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31일 경기에 앞서 양민혁은 “개인적으로 특별하다. 토트넘에서도 저를 유심히 볼 거라 생각한다. 저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게 제가 할 일인 것 같다”라며 이번 경기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양민혁과 손흥민만큼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제시 린가드였다. 린가드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을 여러 차례 상대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 팀 K리그 선정에서도 팬들의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린가드는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되었다.
지난 13일 FC서울과 울산HD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섰던 린가드는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지며 결국 이번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아 스카이 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팀을 응원했다.
그와 동시에 경기 전 선수들을 따로 찾아오기까지 한 린가드. 팀 K리그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이승우와의 만남이다.
PL 댄싱 머신과 K리그 댄싱 머신의 만남. 사실 그보다 더 흥미로웠던 포인트는 따로 있다.
이승우는 토트넘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헤어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린가드 역시 이승우의 헤어 스타일에 관심을 보였다.
이승우의 머리를 보고 손짓하며 밝게 웃는 린가드의 모습. 실제로 이승우의 헤어 스타일은 경기 내내 시선을 강탈시켰다.
경기도 재밌었지만 이승우와 린가드의 만남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던 팀 K리그 이벤트 매치. 매년 이렇게 재밌는 매치가 또 한 번 찾아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