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꼭 오고 싶어요” 다같이 온 동료들과 달리 나홀로 한국에 입국해버린 ‘토트넘 선수’

토트넘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28일 오후 2시 3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등 주요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입국했으며, 아치 그레이와 제임스 메디슨도 함께해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라두 드라구신은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과 달리 홀로 한국에 입국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선수들과 별도로 한국행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드라구신의 방한 소식을 전하며, 드라구신과 토트넘 관계자가 나누는 대화 영상을 게시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순회하는 프리시즌 투어의 스쿼드가 확정됐다”고 발표하며, 아시아 투어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핵심 선수들이 포함되었다.

프레이저 포스터는 재활을 위해 영국에 남았고, 브리안 힐과 세르히오 레길론은 이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투어에 불참하는 것이 허가되었다. 또한 이번 여름 2024 코파 아메리카와 유로 2024가 열렸기 때문에, 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었다. 이로 인해 벤탄쿠르, 지오반니 로 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의 방한은 무산되었다.

라두 드라구신은 한국 투어에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가 일정 때문에 일본 투어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드라구신의 루마니아 대표팀은 유로 2024에서 16강 탈락 후 휴가를 받았고, 이번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동시 부상으로 인해 센터백 자리가 부족해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에릭 다이어가 있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드라구신의 영입이 추진되었다.

토트넘 외에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있었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던 바이에른 뮌헨도 그를 노렸다. 객관적인 팀의 수준 차이를 고려했을 때 뮌헨의 제안은 매력적이었지만,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관심을 듣고 이적을 결심했다.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토트넘이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적을 결심했다. 많은 생각을 하고 모든 측면을 고려한 결과 내 커리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훌륭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을 내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생활은 드라구신이 예상했던 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드라구신은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그는 토트넘에서 리그 9경기에 출전했으며, 총 출전 시간은 429분으로 평균 약 47.6분이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리안 마네아는 이 상황에 불만을 제기했다. 마네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리백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며 드라구신의 기용을 강조했다.

시즌 막바지에 토트넘의 왼쪽 풀백들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을 왼쪽 풀백으로 기용했고, 드라구신이 선발로 나오며 로메로와 호흡을 맞췄다. 이때 드라구신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드라구신은 유로 2024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한국 투어에서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전 센터백인 판 더 펜과 로메로가 없기 때문이다. 드라구신의 활약이 주목된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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