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종합편성채널 JTBC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KBO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은퇴한 선수들과 아직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모여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을 결성, 전국의 야구 강팀들과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최강야구’는 현재 KBO리그 못지않은 흥행을 기록하고 있으며, 야구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능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지만, 7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면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경기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최강 몬스터즈’와 맞붙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호평도 있다.
이 때문에 ‘최강야구’의 직관 경기는 프로야구 못지않은 열기를 자랑한다. 지난 1일 방송된 강릉 영동대와의 경기는 고척 스카이돔에 무려 1만 7천여 관중을 끌어모으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확실히 야구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축구도 비슷한 포맷으로 새로운 화제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구는 이미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축구 레전드들과 유망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한다면, 큰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축구의 열정과 흥미진진한 경기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한다면,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제 ‘최강 축구’는 은퇴한 축구 선수들을 명망 있는 지도자가 한데 모아 K리그 하부리그 팀들과 경기하며 축구 발전을 도모하는 ‘스포츠-예능’ 프로그램이다. 7월 중순 첫 촬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유명 OTT(쿠팡플레이 유력)가 제작할 예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기획돼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기획에 들어갔다.
처음엔 한 국내 매체에서 ‘JTBC’가 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강야구’의 연출자인 장시원 PD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안 합니다. 바쁩니다. 오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 제목을 첨부하며 해당 소문을 부인했다.
한 매체는 이날 JTBC가 ‘최강야구’에 이어 비슷한 포맷으로 축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축구’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
장시원 PD는 최근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최강럭비’를 준비 중이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FC서울과 강원FC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최용수 전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1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FC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김영광, FC서울에서 구단 최초 영구결번을 받은 고요한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이근호, 박주호, 정조국 등 국가대표와 해외에서 활약한 간판급 선수들의 경우 섭외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큰 히트를 치며 야구 인기에 기여한 것에 이어, 가제 ‘최강 축구’ 역시 축구 인기와 축구 저변 확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축구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