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런’ 홍명보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제대로 빡쳐버린 울산 팬들이 일제히 들어올린 살벌한 걸개

울산 HD 팬들이 홍명보 감독에게 항의의 걸개를 내걸고 야유를 보냈다.

울산 HD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와 맞붙었다. 현재 울산은 승점 39점(11승 6무 4패)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이 발표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꾸준히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언급되어 왔다.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홍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성과가 뛰어난 인물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언급되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직접 말했다.

순식간에 감독을 잃은 울산 팬들은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직 수락에 충격을 받았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우리는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는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협회 내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처용전사는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아무런 해결책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은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처사이며, 우리는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앞두고 울산 팬들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팬들은 ‘거짓말쟁이 런명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Where is 의리?’ 등의 수위 높은 문구를 담은 걸개로 불만을 드러냈다.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을 소개하자 엄청난 야유를 쏟아부었다.

한편, 홍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면 안 되나? 30분 있다가 킥오프다.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겠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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