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8강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우승 후보급 스쿼드를 구축한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맞대결. 그와 동시에 호날두와 음바페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호동생’으로 유명한 음바페. 매번 호날두를 만날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앞두고 음바페는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와 맞붙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 방에 호날두의 포스터를 붙여 놓을 만큼 그를 좋아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호날두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언급해왔다.
음바페는 “정말 영광이다. 나는 항상 호날두를 존경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를 직접 알아가고, 여러 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지금도 우리는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는 항상 나에게 조언을 해주고 최신 소식을 전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와 함께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축구 업적에 대한 큰 영광이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그는 항상 축구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물론, 나는 경기에서 이겨 준결승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주장 완장을 차고 나란히 선 두 사람. 역시나 이번에도 음바페의 표정은 설렘 그 자체였다.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동생’ 만나면 언제나 기분 좋은 걸 숨기지 못하는 호날두. 진영을 선택할 때 경쾌한 손동작과 함께 호동생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는 걸 증명했다.
한편 경기는 전반적으로 지루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전반 16분,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프랑스의 윌리엄 살리바에게 맞고 빗나갔다. 전반 20분, 프랑스의 루카 에르난데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포르투갈의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가 이를 막아냈다. 전반 22분, 은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다시 코스타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28분, 음바페가 역습을 시도했으나 포르투갈 수비진에 의해 저지되었다. 전반 42분, 브루노가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왼쪽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 들어서며 경기는 다소 활기를 띄었다. 후반 5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캉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빠른 슈팅을 날렸지만, 코스타 골키퍼가 정면에서 막아냈다. 후반 11분, 브루노의 위협적인 슈팅은 프랑스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막아냈다. 후반 14분, 라파엘 레앙의 드리블이 상대 수비에게 차단되었다. 후반 16분, 칸셀루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메냥에게 막혔다. 후반 18분, 비티냐의 슈팅도 메냥이 선방했고, 뒤로 흘러나온 공을 호날두가 슈팅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21분, 프랑스의 랑달 콜로 무아니가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디아스가 이를 걷어냈다. 프랑스는 부진한 앙투안 그리즈만을 대신해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했다. 후반 25분, 뎀벨레의 크로스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에게 연결되었지만, 그의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29분, 뎀벨레의 왼발 감아 차기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포르투갈은 후반에 프란시스코 콘세이상과 넬송 세메두, 후벵 네베스를 투입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포르투갈은 콘세이상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 3분, 콘세이상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빈 골대 앞에서 슈팅을 했지만, 공은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는 프랑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프랑스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포르투갈은 3번 키커인 주앙 펠릭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결국 프랑스가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