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부러졌는데 하필 ‘레반도프스키’가 코를 손으로 쳐버리자 ‘음바페’가 보인 반응

미리 보는 ‘엘 클라시코’였을까.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와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코뼈가 부러진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뛴 첫 경기였다.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 39분경 상대 수비수 케빈 단소와 헤딩 경합을 벌이다 어깨에 얼굴을 부딪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음바페는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코가 크게 부어올랐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음바페의 코뼈가 부러졌다. 결국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의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당장 수술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 남은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와 폴란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프랑스는 승점 5점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고, 폴란드는 승점 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전반전에만 네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음바페의 슈팅이 모두 폴란드의 골키퍼 우카시 스코룹스키에게 막혔다.

후반전에도 프랑스의 맹렬한 공격은 계속됐고, 결국 페널티킥(PK)으로 첫 골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10분, 뎀벨레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야쿠프 키비오르(아스널)의 파울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마침내 자신의 유로 커리어 첫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직후 그는 마스크를 벗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음바페는 후반 30분에도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정확하지 않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때 폴란드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카롤 스비데르스키(베로나)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폴란드의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첫 번째 슈팅이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AC밀란)에게 막혔으나, 메냥의 발이 골라인을 벗어났다는 주심의 지적에 따라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레반도프스키는 같은 코스로 정확히 차 넣으며 결국 경기를 1-1로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페널티킥 득점을 주고받은 두 선수의 신경전도 큰 관심을 끌었다. 후반 42분, 레반도프스키가 수비 상황에서 음바페와 공을 경합하다 왼손으로 그의 얼굴 부위를 밀쳤고, 음바페는 코에 통증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에 대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음바페는 미래의 엘 클라시코 라이벌과 충돌 뒤 ‘개자식’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트리뷰나도 “음바페는 코를 가격당한 뒤 심판에게 항의하면서 레반도프스키에게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경기 후 포옹을 나누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는 오는 7월 2일 대회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며,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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