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같이 일 한 번 하자…” 무려 라리가 클럽이 갑작스럽게 영입해버린 ‘한국인 선수’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국내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 이미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주요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하부리그 혹은 변방 리그에도 수많은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있다. 특히 많은 수의 유망주들이 유럽 리그에서 성공을 위해 열심히 전진하는 중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민국 U-18 대표팀의 박수빈이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스페인 하부리그가 아닌 1부리그로의 진출이다.

축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박수빈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로 승격한 레가네스와 계약을 체결한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박수빈은 K리그1의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후, 레가네스로 임대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생 박수빈은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수빈은 U-14 대표팀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지난해 10월에는 U-18 대표팀의 일원으로 서울에서 열린 EOU컵에 참가했다. 박수빈은 한국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1928년에 창단된 레가네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2(2부리그)에서 20승 14무 8패의 성적을 거두며 우승과 함께 승격을 이뤄냈다. 2019~20시즌에 18위로 강등된 후 5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박수빈은 우선 레가네스 B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구단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레가네스는 박수빈을 초청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완전 이적 옵션과 1군 출전 관련 옵션도 따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수빈이 충분히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를 감안했을 때 당장은 B팀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하지만 놀라운 건 계약 내용이다. 구단에선 박수빈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향후 1군 출전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수빈이 1군 무대에 오르게 되면, 라리가에 데뷔한 8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2003년에 이천수를 시작으로 이호진, 박주영(울산HD), 김영규(춘천시민축구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기성용(FC서울) 등이 라리가 데뷔를 이뤄냈다. 이강인이 2022~23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난 후 라리가에는 한국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강인을 제외하면 크게 인상을 남긴 선수가 없는 한국인 선수의 라리가 도전기. 물론 박수빈 역시 당장은 B팀 계약이고, B팀에서 큰 인상을 남겨야만 1군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여기에 1군에서도 안정적인 실력을 뽐내야 안착할 수 있는 게 라리가다.

그만큼 힘들고, 한국인 선수와 크게 인연이 없었던 라리가. 힘든 도전이겠지만 여기서 무럭무럭 성장해 언젠가 라리가 무대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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