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가 유로 2024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탈리아(FIFA 랭킹 9위)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FIFA 랭킹 66위)를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이탈리아는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조 2위에 올랐고, 알바니아는 승점 없이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탈리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스카마차가 최전방에 나섰고, 그 뒤를 키에사, 펠레그리니, 프라테시가 받쳤다. 중원에는 바렐라와 조르지뉴가 자리했고, 수비진에는 디마르코, 칼라피오리, 바스토니, 디 로렌조가 포진했으며, 골문은 돈나룸마가 지켰다.
알바니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술레이마노프, 브로야, 아사니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고, 중원에는 바이라미, 라마다니, 아슬라니가 나섰다. 수비진은 마타이, 아에티, 짐시티, 후사이가 구성했으며, 골키퍼는 스트라코샤가 맡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알바니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분, 디마르코의 스로인을 바이라미가 가로채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스카마차가 살짝 흘려주었고, 이를 받은 펠레그리니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펠레그리니의 슈팅은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경기는 곧바로 균형을 찾았다. 전반 11분, 이탈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펠레그리니가 디마르코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다. 디마르코는 다시 펠레그리니에게 공을 넘겼고, 펠레그리니는 좌측면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알바니아 수비진을 넘어 바스토니의 헤더로 연결되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스카마차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었고, 이를 아사니가 걷어냈다. 그 공을 받은 바렐라는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바렐라의 빠른 템포 슈팅에 골키퍼는 반응하지 못했다.
리드를 잡은 이탈리아는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전반 33분, 스카마차의 패스를 받은 프라테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트라코샤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전은 이탈리아가 2-1로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알바니아가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프리킥을 얻은 알바니아는 아슬라니가 프리킥을 처리했으나, 바스토니가 머리로 막아냈다.
이탈리아는 또 한 번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스카마차의 패스를 받은 키에사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으로 빗나갔다.
이탈리아는 전반전과 비슷한 패턴의 코너킥을 시도했다. 후반 21분, 이탈리아는 코너킥을 짧게 전개했고, 디마르코가 우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디마르코의 크로스는 길게 넘어갔고 디 로렌조가 이를 머리로 맞추었으나, 수비에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이탈리아가 주도했다. 후반 34분, 디마르코가 좌측면에서 치고 들어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알바니아는 동점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반 45분, 미하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2-1로 마무리된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의 맞대결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알바니아의 아사니였다. 현재 K리그 광주 FC에서 뛰고 있는 아사니는 예선에서 3골을 넣으며 기량을 과시했고, 본선 명단에도 포함되어 이탈리아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사니의 활약은 부진했다.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총 68분을 소화하며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8%, 지상 경합 승률 16%, 턴 오버 6회를 기록했다. 그의 평점은 6.3으로, 전체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경기 전부터 있었다. 아사니는 이번 시즌 광주에서 단 20분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정효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그는 광주에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선발 출전에 대해 알바니아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