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이게 축구야…” 리그 최종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슈팅 폭발하며 제대로 미쳐버린 ‘배준호’

스토크 시티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준호가 2023-2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토크 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벳365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배준호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득점이나 어시스트는 없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25분에는 수비의 리바운드가 골대 앞으로 흘러나와 미드필더 루크 컨들이 그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5분에는 타이리스 캠벨이 골키퍼를 넘기는 멋진 슈팅으로 점수를 더했다.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에는 윙어 밀리언 만후프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스토크 시티가 전반을 3-0으로 리드할 수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득점한 만후프는 후반 4분에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브리스톨의 골망을 흔들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시즌 최종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의 공격진이 폭발하면서 홈 관중들 앞에서 4-0의 큰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이날의 승리로 스토크는 최종적으로 56점(15승 11무 20패)을 기록하며 리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대승을 통해 많은 스토크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배준호는 공격 포인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90분 동안 경기에 참여하며 패스 성공률 90%(38/42), 기회 창출 2회, 총 슈팅 5회 중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50%(2/4), 볼 회수 8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33분에 골키퍼를 넘기려는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움도 있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배준호는 풋몹으로부터 8.3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루크 컨들(평점 9.5)과 멀티골을 달성한 만후프(평점 8.8)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인 ‘소파스코어’ 역시 컨들과 만후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인 7.5를 배준호에게 부여했다.

지역 신문 ‘스토크센티널’도 배준호에게 8점의 평점을 부여하며 “스토크 시티의 올해의 선수인 배준호는 자신감과 게임 내 퀄리티가 넘쳤으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2003년생으로 젊은 미드필더인 배준호는 지난해 8월 한국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 시티로 전격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배준호의 이적료는 공식적으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약 200만 유로(약 28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의 영입에 대해 “배준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가 필요하지만, 그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국 경기에 익숙해지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이번 영입을 완료하기 위해 영입 팀과 축구 행정 부서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배준호가 다른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클럽에서 새로운 장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하며, 그의 영입에 구단이 상당한 기대와 노력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배준호는 이번 이적이 자신의 꿈이 실현된 순간임을 표현하며, “항상 영국에서 경기할 기회를 얻고 싶었다. 이제 꿈이 현실이 되었고, 이것은 나에게 시작에 불과하다. 스토크 시티에서 긴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싶다. 영국으로 이적하는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적응이 필요하지만,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적응하여 팀의 성과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준호는 유럽 무대에서의 데뷔 시즌부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며 스토크 시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해 총 2551분을 소화한 그의 성적은 2골 6도움이었다. 이로써 배준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되며, 그의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능력이 돋보였다.

스토크 시티의 팬들 또한 배준호의 활약에 큰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최종전을 앞두고 스토크 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플레이메이커는 경쟁자인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bet365 스타디움에서 멋진 데뷔 시즌을 보냈다”라고 발표하며 그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배준호는 구단의 스폰서 bet365가 후원하는 2023-24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했다. 입단 첫 시즌에 2골과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스토크 시티는 “20세의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우리 팀으로 이적한 후, 데뷔 시즌을 통해 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며 “첫 8개월 동안 팬들은 그를 ‘한국의 왕’으로 부르며 열렬히 응원했고, 그는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준호의 중요성은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도중 더욱 명확해졌다. 당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배준호를 대회에 참가시키고자 했으나, 강등권 탈출이 급선무였던 스토크 시티는 그의 차출을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올 시즌 스토크 시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이자 선수로 선정된 배준호는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해 홈 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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