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미쳤냐?” 뜬금없이 ‘한국 2부리그’로 이적하며 절친 ‘실바’를 놀라게 한 ‘라리가’ 출신 용병

2015년 국내 축구계가 들썩였다.

K리그, 그것도 2부리그에 속한 수원FC에 역대급 용병이 입단했다.

이력부터 남달랐다.

주인공은 시시 곤잘레스.

무려 이강인의 친정팀으로 유명한 발렌시아 출신이었다.

라리가에서도 짬밥이 상당했던 선수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도 모두 선발되며 엘리트 코스의 정석을 거쳤다.

당시 함께했던 선수들이 라모스, 아즈필리쿠에타, 파브레가스, 실바 등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공하진 못했다.

그래도 라리가에선 꾸준히 활약했던 시시.

2013-14 시즌 소속팀 오사수나는 라리가에서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당시 시시의 부상 공백이 결정적이었다.

그렇게 2부리그 소속으로 한 시즌을 보낸 시시.

2015년, 뜬금포로 수원FC 이적에 성공했다.

당시 친구 다비드 실바는 “너 미쳤냐?”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시시는 수원 이적 이유에 대해 “축구를 즐기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리고 수원에서 정말로 축구를 즐겼다.

상대 입장에선 쉽게 예측할 수 없던 시시의 플레이.

당시 수원의 경기는 MSG 조금 첨가해 라리가를 보는 듯했다. 

수원FC 역시 시시의 맹활약으로 그 해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 폴란드와 그리스, 일본 무대를 거친 뒤 2020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시시.

짧은 기간 K리그에 역대급 임팩트를 남겼던 외국인 용병.

시간이 흘러도 국내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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